정읍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에서 마주한 산업유산의 묵직한 시간
늦가을 오후, 정읍 신태인역 근처를 걷다 길가 너머로 낯선 형태의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먼지가 묻은 회색 벽돌과 낮게 깔린 지붕이 인상적이었고, 주변의 새 건물들 사이에서 오히려 묵직한 존재감을 뿜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금속 문짝이 반쯤 녹슬어 있었고, 문틈 사이로 희미한 곡물 냄새가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정읍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였습니다. 한때 이 지역의 쌀을 보관하고 가공하던 산업시설이었지만, 지금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조용히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아 공기마저 느릿했고, 바람이 스칠 때마다 벽돌 틈에서 낮은 울림이 들려왔습니다. 오래된 창틀 너머로 비친 빛이 건물 안쪽으로 스며드는 모습이 묘하게 아름다웠습니다. 1. 신태인역에서 도보로 닿는 길 정읍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는 신태인역에서 걸어서 약 7분 거리에 있습니다. 역 앞에서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도정공장길’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보이고, 철길 옆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곧 회색 벽돌 건물이 나타납니다. 골목 초입에는 오래된 콘크리트 표석이 남아 있어 쉽게 눈에 띕니다. 주변은 주택과 소규모 상가가 섞여 있어 조용한 분위기였고, 평일 낮에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차는 창고 앞 공터에 2~3대 정도 가능하며, 비포장이라 비가 온 뒤에는 약간 질척입니다.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경우 신태인역이 가장 편리하며, 역에서 내리자마자 들리는 기차 소리가 산업유산의 배경음처럼 느껴졌습니다. 정읍시 - 정읍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 정읍 화호리 구 일본인 농장직원가옥, 정읍 화호리 구 방문 일자: 2023년 8월 26일 태인면에서 신태인읍으로 이동을 해서 찾아가 본 곳은, '정읍 신태인 구 ... blog.naver.com 2. 투박하지만 질감이 살아 ...